♥사랑에 대하여 - 칼릴지브란 - (상략...) 사랑이 그대들을 부르면 그를 따르라. 비록 그 길이 험하고 가파를지라도. 사랑의 날개가 그대들을 싸안을 땐, 전신(全身)을 허락하라. 비록 사랑의 날개 속에 숨은 칼이 그대들을 상처받게 할지라도. 사랑이 그대들에게 말할 땐 그 말을 믿으라. 비록 북풍이 저 뜰을 폐허로 만들 듯 사랑의 목소리가 그대들의 꿈을 흐트러 놓을지라도. 왜? 사랑이란 그대들에게 영광의 관을 씌우는 만큼 또 그대들을 괴롭히는 것이기에. 사랑이란 그대들을 성숙시키는 만큼 또 그대들을 베어 버리기도 하는 것이기에. 사랑은 심지어 그대들 속의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 햇빛에 떨고 있는 그대들의 가장 부드러운 가지들을 껴안지만, 한편 사랑은 또 그대들 속의 뿌리로 내려가 대지에 엉켜 있는 그것들을 흔들어 대기도 하는 것이기에. 사랑은 마치 곡식단이듯 그대들을 자기에게로 거두어 들이는 것. 사랑은 그대들을 두드려 벌거벗게 하는 것. 사랑은 그대들을 채러 쳐 쓸데없는 모든 껍질들을 털어 버리게 하는 것. 사랑은 그대들을 갈아 순백(純白)으로 변하게 하는 것. 사랑은 그대들을 유연해질 때까지 반죽하여, 그런 뒤 신의 거록한 향연을 위한 거록한 빵이 되도록 성스런 자기의 불꽃에 올려놓는 것. (중략...) 사랑은 저 외에는 아무것도 주지 않으며, 저 외에는 아무것도 구하지 않는 것. 사랑은 소유하지도, 소유 당하지도 않는 것. 사랑은 다만 사랑으로 충분할 뿐. (중략...) 사랑은 스스로를 충족시키는 것 외에 다른 욕망은 없는 것. 그러나 그대들 사랑하면서도 또 다시 숱한 욕망을 품지 않을 수 없다면, 다음의 것들이 그대들의 욕망이 되게 하라.... 녹아서, 밤을 향해 노래하며 달려가는 시냇물처럼 되기를. 지나친 다정함의 고통을 알게 되기를.... (하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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