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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Storage News (한글)

SSD탑재한 차세대 스토리지, 시장경쟁 불붙나

2009년 03월 08일

-글로벌 IT업체들, 연내 SSD 탑재 제품 출시전략 속속 가시화

수 년전부터 SSD(Solid-State Disk)에 주목하고 있던 스토리지 업계가 이를 탑재한 제품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금까지 신제품 출시경쟁이 없이 단순히 시장 쟁탈 구도로 움직였던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8일 관련업계 및 각 업체들에 따르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EMC와 HDS, HP, 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넷앱 등 대부분 스토리지 업체에서 SSD를 탑재한 제품을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SSD는 메모리(D램, 낸드플래시 등)와 컨트롤러를 결합해 만든 저장장치로 이중 D램은 처리속도가 빠른 반면 휘발성 메모리이기 때문에 전력 공급에 이상이 있을 때를 대비해 백업 디스크와 배터리를 포함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스토리지에 탑재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비휘발성 메모리인 낸드플래쉬 기반의 SSD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SSD는 안정성과 소비전력, 속도 측면에서의 우수성으로 차세대 저장장치로 각광받으며 서버와 스토리지 등 기업용 제품에 본격 도입되고 있다.

실제로 1개의 SSD는 1만 5000RPM 파이버채널 디스크 드라이브 30개와 맞먹는 성능을 제공하며, 전통적인 파이버 채널 드라이브에 비해 38%나 적게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주요 스토리지 업체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SSD를 탑재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가장 먼저 제품을 출시한 곳은 EMC로, 작년 1월과 8월에 엔터프라이즈 및 미드레인지급 스토리지인 ‘DMX4’와 'CX4' 시리즈에 업계 최초로 SSD를 장착한 모델을 내놓았다.

특히 지난해 출시했던 플래시 드라이브 용량은 73GB와 146GB였던 것에 비해 올해 초 발표 2세대 제품엔 200GB와 400GB까지 확대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달엔 NAS 제품군인 '셀레라'까지 SSD 지원을 확대, 향후엔 전 제품라인에 SSD를 탑재 한 스토리지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삼성전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KTF 등이 EMC의 SSD 스토리지를 일부 사용하고 있다.

한편 히다치데이타시스템즈(HDS)도 지난해 말 73GB까지 지원되는 플래시 드라이브(SSD)를 하이엔드 제품인 USP V/VM에 탑재해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146GB 탑재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HDS의 국내 총판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올해 말에 미드레인지급인 AMS시리즈에도 SSD를 탑재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는 EMC와 마찬가지로 에스텍(STEC)에서 개발한 SSD 제품을 탑재하고 있지만, 조만간 히다치에서 자체 개발 중인 SSD가 탑재될 전망이다.

HP는 작년 11월 하이엔드급 XP 제품에 72GB급 SSD를 탑재한 스토리지 솔루션을 출시했으며, 이달 중으로 146GB 지원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미드레인지급 제품인 EVA시리즈에도 72GB까지 지원되는 SSD탑재 제품을 이달 중으로 선보이게 된다.

IBM 역시 지난 2월, 하이엔드급 스토리지 모델인 DS8000시리즈에 SSD를 탑재한 제품군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73/146GB까지 지원되며, 미드레인지급인 DS5000시리즈엔 올 하반기부터 SSD용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지난해 11월 오픈 스토리지인 하이엔드급 SS-7000시리즈에 읽기작업(Read)엔 100GB, 쓰기(Write)엔 18GB가 가능한 제품을 출시했다.

최근 2~3년간 국내 스토리지시장에서 활발하게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넷앱은 올 하반기에 SSD를 탑재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넷앱은 구체적인 신제품 스펙에 대해서는 철저한 보안에 붙이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SSD의 본격적인 실용화를 위해선, HDD의 가격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데, 현재 단위용량당 가격을 비교 했을때 적게는 10배에서 많게는 50배 차이”라고 설명한다.

올해의 경우 기업용 SSD 가격은 HDD에 비해 30~50배 정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당분간 저장장치 시장은 HDD가 대용량급(수 TB급), SSD는 중소용량급(수십~수백 GB급)으로 양분화 될 전망이다.

또 HDD와 SSD의 장점을 취합한 하이브리드 HDD도 일정부분 시장을 형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스토리지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나 인텔, 샌디스크, 도시바, 시게이트, 히다치 등 대부분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SSD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가격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에따라 전세계적으로는 오는 2012년쯤 SSD스토리지 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SSD스토리지 제품에 사용되는 레이드 컨트롤러 등이 HDD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성능 향상을 위해서는 전체적인 아키텍쳐를 바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지영 기자>

출처: 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47615